지난 2023년 10월 25일 <D.P> 로 잘 알려진 배우 조현철이 장편 영화감독으로서 첫 선을 보이는 영화 '너와 나'가 개봉되었다.
제법 차가워진 온도로 우리 곁에 찾아온 가을 바람과 따스하게 감싸는 가을 햇살처럼 우리 마음을 몽글하고 아리게 만들어 줄 가을 영화가 찾아 온 걸까?
배우 박혜수와 감독 조현철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'너와 나'에 대해 알아보자.
줄거리 및 영화정보
수학여행을 하루 앞둔 오후, 세미는 이상한 꿈을 꾸고 깬다. 그리고 친구 하은에게로 향한다.
"오늘은 너한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..."
세미는 오랫동안 눌러왔던 마음을 오늘은 반드시 전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.
하지만 세미의 넘쳐흐르는 마음과는 다르게 자꾸만 세미와 하은은 자꾸만 틀어진다.
사춘기 소녀들의 서툰 오해와 상처를 뒤로 한 채, 세미는 하은에게 진심어린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?
<너와 나>는 12세 관람가로 장르는 드라마다. 상영시간은 118분이고, 영화 배급은 (주)필름영, 그린나래미디어(주)가 맡았다. 영화를 제작하는데 7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.
영화는 2022년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한 이후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, 제10회 마리끌레르 영화제,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, 제25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등 국내 많은 영화제에서 관객의 찬사와 환대를 받았다.
영화는 2016년 우리 곁을 떠난 별들,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. 2016년 수학여행 가기 전날 여고생들의 사랑이야기라는 줄거리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세월호를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한다.
세월호와 관련해 감독은 스포츠경향 인터뷰에서 세월호에 대한 부분을 "삶에서 누구나 상실을 겪거나 그 과정을 겪게 될텐데, 아픈 부분을 나타내면서도 그 사람들에게'그래도 괜찮다'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.
여고생들의 풋풋한 사랑과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영화에서 풀어낼지 궁금하다.
감독 및 출연진
감독을 맡은 조현철은 2010년 단편영화 '척추측만'으로 감독 데뷔를 했고, <너와 나>는 그의 다섯번째 영화이자 첫 장편영화이다.
조현철 감독에 대해 알아보자면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, 예술사를 전공했다. 2016년 영화 '마스터'에서 안경남 역으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고, 2017년부터 드라마 단역을 시작으로 대중매체에 많이 드러나게 되었다. 특히 넷플릭스 드라마<D.P.>에서 조석봉 역을 맡아 소름돋는 연기력을 펼쳐 대중에게 그의 존재를 각인 시켰으며, 이로 인해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하게 되었다.
주인공 역할을 맡은 배우는 영화<다음소희>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영자 신인상을 수상한 신예 김시은과 톡톡 튀는 매력으로 매 작품마다 배역을 멋지게 소화하며 성장하고 있는 배우 박혜수다.
박혜수는 조현철 감독이 <너와 나>를 만들자고 제안했을 때 프로듀서, 감독, 그리고 박혜수 셋만 있었다고 한다. 그간 학폭으로 이슈가 많았지만 영화를 준비하는 7년 시간동안 함께 신뢰를 갖고 지금까지 함께해 준 모든 <너와 나> 팀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.
영화 리뷰 및 평가
올 한 해 가장 빛나는 한국 영화 - 영화평론가 이동진
한국 사회를 떠도는 유령들을 영화가 위무하는 범, 내가 너가 될게-임수연
'너'가 선결되어야 가능한 '나의 기억'-이우빈
네가 되어서라도 전하고 싶은 나의마음, 그 불가능에 빛을 비추다-김철홍
꿈에서 깨어 쓴 일기에 적힌 슬픈 모험담. 잠시 네가 되었다.-김소미
리뷰를 보니 영화 속 두 소녀가 서로에게 전하고 싶음 메시지가 궁금해진다.
이 가을 삶과 사랑에 대해 다시 되돌아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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